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10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| 왜 '승무원 향수'라고 불릴까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는 10분이면 사라진다는 소리를 듣는 향수예요. 그런데도 25년째 단종 안 되고, '승무원 향수' 별명까지 붙은 이유. 1만원대인데 결정적 한 방이 있거든요.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EDT 100ml ⓒ Elizabeth Arden 공식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는 한국에서 "승무원 향수"로 불려요. 정작 진짜 승무원이 뿌리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. 그런데 왜 그렇게 불릴까요.답은 단순해요. 호불호가 거의 없는 향이라서 그래요. 좁은 기내에서 누구도 불쾌하게 하지 않는 향. 1만원대인데 그게 가능합니다.그런데 재밌는 건, 이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를 만든 사람이 메종 프란시스 커정 브랜드 창립자 — 프란시스 커정(Francis Kurkdjian)이라는 거예요. 바카라 루쥬 540을 만든 그 .. 2026. 5. 5. 펜할리곤스 할페티 | 위스키 한 잔 옆에 두고 싶은 향 백화점 향수 코너에서 우연히 펜할리곤스 할페티를 손목에 뿌린 그 날, 자세가 저절로 펴졌어요. 향이 좋아서가 아니라, 이 향을 어울리지 않게 풍기고 다닐 수는 없겠다는 직감 같은 거였습니다. 펜할리곤스 할페티는 그런 향이에요. 친절하지 않고, 28만 원이 결코 가볍지 않은데도 결국 손이 가게 되는 향수.펜할리곤스 할페티 EDP 100ml — © Penhaligon's 공식재즈바 깊숙한 자리, 위스키 한 잔을 천천히 비우는 사람.담배 연기와 가죽 의자 냄새가 옷에 배어 있는데도 흐트러짐이 없는 사람. 옆을 스쳐 지나갈 때, 검은 장미와 향신료, 그리고 오래된 가죽장 같은 향이 한 박자 늦게 따라오는 사람.펜할리곤스 할페티가 그런 향수예요. 영국 향수다운 절제와 오스만 제국 향신료 시장의 풍성함이 한 병에 .. 2026. 5. 4. 이솝 휠| 편백나무 숲에서 길을 잃고 싶어지는 향 백화점 코너에서 처음 맡은 사람들의 첫 마디는 둘 중 하나예요. "절에서 나는 그 향이네." 아니면 "이게 향수인가요, 진짜 나무 냄새인가요." 이솝 휠은 시향만으로 호불호가 갈리는, 그런 종류의 향수입니다. 뿌려보지 않으면 진짜를 모르는 향이에요.이솝 휠 오 드 퍼퓸 50ml ⓒ Aesop이솝 휠, 처음 맡는 순간늦가을 오후, 비 온 다음날 교토의 어느 사찰 뒤편 좁은 길.이끼 낀 돌 위로 빛이 비스듬히 내려앉고, 어디선가 아주 희미하게 향이 피어올라요.혼자 그 길을 걷는 사람의 어깨에서 스치는 향.이솝 휠이 그런 향수예요.이솝의 향수는 보통 '시작이 강하고 끝이 조용한' 구조로 알려져 있어요.그런데 이솝 휠은 좀 달라요. 처음에는 허브와 후추가 톡 쏘듯 올라오다가,30분쯤 지나면 편백나무 숲 한가운데.. 2026. 5. 3. 메모 인레 | 미얀마 호수에서 가져온 오스만투스, 진짜 정체 "달달한 ENFP 향수"라는 말만 듣고 메모 인레를 사면 후회해요. 메모 인레는 그렇게 단순한 향수가 아니거든요. 미얀마의 잔잔한 호수에서 길어 올린 오스만투스 한 송이 — 뿌려보면 왜 다들 다시 찾는지 바로 알게 됩니다. 메모 파리 인레 오드 퍼퓸 / 출처: Fragrantica 조용한 호숫가 좌석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천천히 비우는 사람.화려하지 않은데 시선이 머무는, 단정한 옷차림에서 풍기는 은은한 향.달콤한 살구향이 차의 쌉싸름함 위로 한 박자 늦게 떠오르는 그 순간.메모 파리 인레가 그런 향수예요.2007년 출시 후 17년 넘게 메모 파리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온 향수. 한국에서는 "달달향우", "ENFP 향수"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지만, 실제로 인레의 진짜 주인공은 자스민도 달콤함도.. 2026. 5. 2. 이전 1 2 3 4 ··· 28 다음 반응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