향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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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이솝 휠| 편백나무 숲에서 길을 잃고 싶어지는 향

    백화점 코너에서 처음 맡은 사람들의 첫 마디는 둘 중 하나예요. “절에서 나는 그 향이네.” 아니면 “이게 향수인가요, 진짜 나무 냄새인가요.” 이솝 휠은 시향만으로 호불호가 갈리는, 그런 종류의 향수입니다. 뿌려보지 않으면 진짜를 모르는 향이에요. 이솝 휠 오 드 퍼퓸 50ml ⓒ Aesop 이솝 휠, 처음 맡는 순간 늦가을 오후, 비 온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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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펜할리곤스 할페티 | 위스키 한 잔 옆에 두고 싶은 향

      백화점 향수 코너에서 우연히 펜할리곤스 할페티를 손목에 뿌린 그 날, 자세가 저절로 펴졌어요. 향이 좋아서가 아니라, 이 향을 어울리지 않게 풍기고 다닐 수는 없겠다는 직감 같은 거였습니다. 펜할리곤스 할페티는 그런 향이에요. 친절하지 않고, 28만 원이 결코 가볍지 않은데도 결국 손이 가게 되는 향수. 펜할리곤스 할페티 EDP 100ml — ©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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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메모 인레 | 미얀마 호수에서 가져온 오스만투스, 진짜 정체

      “달달한 ENFP 향수”라는 말만 듣고 메모 인레를 사면 후회해요. 메모 인레는 그렇게 단순한 향수가 아니거든요. 미얀마의 잔잔한 호수에서 길어 올린 오스만투스 한 송이 — 뿌려보면 왜 다들 다시 찾는지 바로 알게 됩니다.     메모 파리 인레 오드 퍼퓸 / 출처: Fragrantica   조용한 호숫가 좌석에 앉아 따뜻한 차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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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| 왜 ‘승무원 향수’라고 불릴까

    엘리자베스 아덴 그린티는 10분이면 사라진다는 소리를 듣는 향수예요. 그런데도 25년째 단종 안 되고, ‘승무원 향수’ 별명까지 붙은 이유. 1만원대인데 결정적 한 방이 있거든요.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EDT 100ml ⓒ Elizabeth Arden 공식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는 한국에서 “승무원 향수”로 불려요. 정작 진짜 승무원이 뿌리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. 그런데 왜 그렇게 불릴까요. 답은 단순해요. 호불호가 거의 없는 향이라서 그래요. 좁은 기내에서 누구도 불쾌하게 하지 않는 향. 1만원대인데 그게 가능합니다. 그런데 재밌는 건, 이 엘리자베스 아덴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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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샤넬 샹스 오 땅드르 | 샤넬 같지 않은 샤넬

        샤넬 향수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뭔가요? 묵직한 알데히드의 No.5, 동양적 앰버의 코코, 우디한 알뤼르 — 대부분 클래식하고 무게감 있는 결이에요. 샤넬 샹스 오 땅드르는 그 정반대 방향에 있는 향수입니다. 향수 평론가들 사이에 14년째 도는 평이 있어요. “가장 샤넬답지 않은 샤넬”. 가볍고, 발랄하고, 누구나 입문할 수 있는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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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미스 디올 오 드 퍼퓸 | 사랑에 빠지는 향수라더니, 진짜 그런 향이긴 해요

    14년째 같은 여자가 광고하는 향수, 미스 디올 오 드 퍼퓸. 뿌리면 꽃향기보다 그 꽃을 기억하는 감정이 먼저 올라와요. “사랑의 향수”라는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 — 직접 맡아보면 바로 알게 됩니다. 출처: Dior 공식 홈페이지 (dior.com) “사랑에 빠졌던 밤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향이에요.” 나탈리 포트만이 마리끌레르 코리아 인터뷰에서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의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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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바이레도 라튤립 | 향수 같지 않다는 말이 칭찬이 되는 한 병

      “이거 향수 같지 않게 자연스러워요.” 바이레도 라튤립을 시향한 사람의 후기 1번이에요. 보통 향수에서 들으면 욕인 그 말이, 라튤립에서는 왜 칭찬이 되는지 — 30분만 뿌려보면 알게 됩니다.   바이레도 라튤립 오 드 퍼퓸 ⓒ Byredo “이거 향수 같지 않게 자연스러워요.” 바이레도 라튤립을 시향한 사람의 후기 1번이에요. 보통 향수에서 들으면 욕인 그 말이, 라튤립에서는 왜 칭찬이 되는지 — 30분만 뿌려보면 알게 됩니다.”이거 향수 같지 않게 자연스러워요.” 바이레도 라튤립을 시향한 사람의 후기 1번이에요. 보통 향수에서 들으면 욕인 그 말이, 라튤립에서는 왜 칭찬이 되는지 — 30분만 뿌려보면 알게 됩니다. 백화점 1층, 봄에 피는 꽃다발을 한 아름 안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요.바람결에 스치는 향이 너무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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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딥디크 오르페옹 | 황민현·추영우·해찬이 같은 향수를 쓰는 이유

    황민현은 얼루어 인터뷰에서 “2통째 쓰는 최애”라고 했고, 추영우도 해찬도 같은 향수를 씁니다. 소속사도 장르도 다른 세 사람이 한 병을 고른 건 우연이 아니에요. 이 향에는 남자 셀럽들이 조용히 빠져드는 확실한 이유가 있거든요. 딥디크 오르페옹 EDP 75ml ⓒ Diptyque Paris 요즘 남자 연예인들 사이에서 조용히 돌아다니는 향수가 하나 있어요. 딥디크 오르페옹.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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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조말론 블랙베리 앤 베이 | 지속력 짧다는데, 진짜 단점일까

      조말론 블랙베리 앤 베이 지속력이 3시간이면 끝난다는 후기, 한 번쯤 보셨죠? 그런데 이 코롱은 14년째 베스트셀러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아요. 짧은 지속력이 진짜 단점인지,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— 뿌려보면 알게 됩니다. 조말론 블랙베리 앤 베이 코롱 향수병 ⓒ Jo Malone London 조말론 블랙베리 앤 베이, 처음 맡는 순간 늦여름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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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로에베 아이레 수틸레사 | 시향 안 하고 샀는데 왜 다 성공일까

    연한 민트그린 톤의 블록형 유리병 디자인 ⓒ LOEWE 늦봄의 아침, 샤워를 막 끝낸 사람이 창가에서 커피잔을 쥐고 있는 장면을 떠올려봤어요. 과하지 않은데 자꾸 눈이 가는 사람, 그 옆을 스칠 때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살냄새 같은 향.꾸민 것 같지 않은데 이상하게 “무슨 향수 써요?” 질문을 듣게 되는 사람. 로에베 아이레 수틸레사가…